마이크로소프트의 소박한 혁신, 그리고 "소프트웨어+서비스" 전략
이전 포스트에서 아래 기사에 대해 요약하기로 약속 했었는데, 몇 일이 지난 오늘에야 글을 쓰게 된다.
The Man Who Would Change Microsoft: Ray Ozzie's Vision for Connected Software

요즘 하루에 글 하나 올리기가 쉽지가 않다. 하루에도 블로그로 올릴 만한 내용들이 대여섯 가지는 쏟아져 나오는데, 본연의 회사 업무가 있다 보니 모든 내용을 블로그에 정리하기가 쉽지 않다. 단순히 정보만을 링크 걸어 올리자니, 재미 없는 블로그가 될 것 같고 이왕이면 하나를 올리더라도 누구씨 나름의 논리와 해석을 넣으려고 한다. 

방대한 양의 내용을 전달할 때, 전달하려고 하는 사람이 알면서도 저지르는 실수가 있다. 많은 내용을 전달하려는 욕심에, 정작 중요한 핵심은 강조하지 않고 전달 되는 많은 내용 중에 꼭 전달하고픈 메시지가 묻혀 잘 전달되지 않는 경우인데, 그래서 프리젠테이션 관련 서적이나 강의에서 빼놓지 않고 나오는 원칙이 바로 "꼭 전달하려는 세가지 핵심만 뽑아 강조하라"이다.

이 인터뷰 기사는 무척 길다. 인터뷰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전문이 올라갔기에, 사실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꽤 지루한 기사가 될 수도 있다. 레이오지나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래 전략에 대해 특별히 관심이 없다면 충분히 지나칠만한 기사이다. 누구씨는 이 기사를 보고 핵심 두 가지 포인트를 나름대로 뽑아봤다.

1.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노베이션 그리고 성장 원동력
2. 소프트웨어 + 서비스 전략

자 그럼 시작해보자!
회사 취업을 위한 면접에 단골로 등장하는 심플한 질문이 있다.

"당신이 우리 회사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 많은 Interviewer

누구씨도 5년 전 마이크로소프트 입사 면접 4번을 보는 동안 동일한 질문을 두 번째 면접에서 받았다. 이 질문에 대해 누구씨는 상당히 명확했다. 

사실, 마이크로소프트는 도스 제품으로 상당히 많은 영업 매출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동일한 제품으로 시장에서 상당히 오래 동안 매출을 올릴 수가 있었죠.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최대의 경쟁 제품은 이전 버전의 제품이라고 할까요? 시장에서 호평 받고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과감히 죽이고, 다음 버전의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여 계속적으로 혁신하려는 모습에서, 이런 회사라면 한번 일해보고 싶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누구씨

약간 느끼한 발언이기는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엔 획기적이지 않은 듯 하면서도 꾸준히 참을성을 가지고 추구하는 "소박한 혁신" 정신이 있다. 레이오지는 인터뷰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두 가지 혁신(Innovation)을 Small i와 Big I로 표현하였다.

작은 혁신(Small i)은 윈도우 운영체재와 오피스 시스템을 말한다.
오해하지 말아야 점이 있다. 이 제품들이 마이크로소프트 매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레이오지가 이 제품을 언급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혁신의 밑바탕에는 사용자, 즉 고객이 있고 고객의 입장에서 이 제품은 앞으로 지속적이면서 우선순위가 높은 "소박한 혁신" 대상이라는 것이다.

큰 혁신(Big I)은 "소프트웨어 + 서비스" 전략을 의미하는데, "소프트웨어 + 서비스"는 SaaS(Software as a Service)의 2세대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 서비스" 전략의 핵심은, 서비스 또는 애플리케이션의 속성에 따라 브라우저로 서비스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로컬 머신에 설치되는 방식으로 서비스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드웨어, 저장매체, 광대역 브로드밴드 등의 인프라 발전으로, 데이터 센터에서 구름 안의 어디에선가 서비스 될 수도 있고, 데스크톱이나 모바일 장치에서 설치 형식으로 서비스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 기준은 해당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이 무엇이냐에 따라 달려 있다. 레이오지가 아래 비유한 것처럼 말이다.

빨대의 크기에 따라 음료수를 먹는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




레이오지는 "소프트웨어 + 서비스"의 예로 iPod와 XBox를 들었다. 각각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온라인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하는데, 성공의 삼박자를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 서비스"라는 용어는 향후 계속 접하게 될 것 같다. 누구씨의 글 항목 분류에도 당당히 들어가 있는데, 고객이나 소프트웨어 업체 입장에서는 우리가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를 "소프트웨어 + 서비스" 입장에서, 어떤 식으로 소비하는 것이 좋을지 곰곰이 고민해봐야 한다. 최근엔 국내 어느 대기업 계열사에서 "소프트웨어 + 서비스" 관련 세미나를 요청해 왔는데, 국내 기업에서도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소박한 혁신"을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요즘 SaaS가 대세라고 너무 서비스만 강조하는 것은 좀 아니라는 생각이 계속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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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팩토리. 4/10/2007 3:10:39 PM Reply 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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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씨 4/11/2007 9:20:32 PM 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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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류. 4/10/2007 9:24:51 PM Reply Delete
정리 많은 도움되었습니다.
빨대에 따라 음료수 먹는 방법이 달라진다는 말이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평소에는 그걸 느끼지 못하는데
레이오지가 말하니 뭔가 다르군요.
소박한 혁신이 아마 고객을 위해 분수에 맞는 능력을 발휘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머지는 좀더 공부하고 코딩 더 해봐야 알 수 있을것 같습니다.
누구씨 4/11/2007 9:19:15 PM Delete
서투른 요약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부적으로는 매우 역동적으로 빠르게 변화하지만, 외부적으로는 조금씩 천천히 고객의 눈높이에 맞게 적절히(?) 변화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소박하다는 표현을 사용했는데..의미가 잘 전달되었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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